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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택조 사위 어머니 부인 나이 간이식 아들


이번주 '휴먼다큐 - 사람이 좋다' 주인공은 배우 양택조 입니다.

양택조는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3대째 배우, 방송계 집안을 일구고 있는데요.


아들 양형석은 sbs 카메라 감독으로 일하고 있고, 막내딸 양희정의 남편, 즉 막내 사위는 배우 장현성. 큰 딸 직업은 방송  PD였고 큰 사위 또한 카메라 감독이었습니다. 일가 직계 가족 모두 방송계 관련일을 한 보기 드문 케이스이고,

양택조 아버지는 유명 연극배우이자 연출가, '아랑극단' 대표였던 양백명, 어머니는 월북하여 인민배우로 추앙받던 여배우 문정복입니다. 또한 이모 문정숙 또한 여배우죠.



또한 방송 예능프로에도 종종 모습을 보였던 장현성과 양희정 부부의 잘 생긴 아들 장준우, 장준서를 보면, 4대째 예술가 집안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래도 집안 내력이 이렇다보니 양택조 가족 관련 사연, 얘깃거리가 무성할 수 밖에 없겠네요..


부모의 이혼, 월북 인민배우 어머니로 그늘졌던 어린 시절


해방 이전 남한의 연극배우 겸 극작가, 연출가인 양백명과 북한 인민배우 문정복의 아들로 태어난 양택조. 

7세 때, 갑작스런 어머니의 월북과 부모의 이혼으로 인해 상처를 받고 배우가 되길 거부했으나 결국 뒤늦게 배우가 됩니다.



그러나 어머니를 원망하던 젊은 날과 달리 이제 어머니를 이해하며 지금은 배우가 된 것이 자랑스럽다는 양택조. 

더 늦기 전에 남아있는 아버지의 작품들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는데요. 바로 부모에 대한 오랜 상처를 극복하고 꺼내든 악극(樂劇) <울긴 왜 울어>,

배우 양택조의 인생이 녹아있는 작품인 악극(樂劇) <울긴 왜 울어>는 18년 전부터 준비한 작품으로 연출가였던 아버지가 신인들과 작품을 만든 것처럼 청춘들에게 연기 지도를 하며 무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양택조 - "여기 후학들이 이런 악극의 맛을 모르잖아. 그래서 이런 악극도 있다. 그리고 그 우리가 갖고 있는 연기와
모든 정서적인 게 우리가 끊어지면 끊겨요. 그걸 전달해주고 싶은 거야 후학들한테.."


참고로 양택조 가족사에 대해 짚어보자면,

양택조 - "우리 아버지(양백명)가 극단 대표였고, 우리 어머니(문정복)하고 아버지하고 나이차이가 십몇 년 이상 나요. 우리 어머니가 나를 17살때 낳으셨어요. 그래서 우리 부모님의 결혼 생활이 순탄치가 않았어요. '황철' 이라는 북한 배우가 있었는데, 이 남자가 어머니를 협박하고 그래서 결국은 우리 어머니를 아버지로부터 뺏어갔어요"



양택조 - "그런데 마침 해방이 되서 남북이 이렇게 갈리는데, 공산주의는 선전 선동이 제일이잖아요. 그러니까 선전, 선동하는데 제일 필요한게 배우인데, 배우를 특별대우한다고 선전하니까, (어머니가) 꿈에 부풀어 가지고 가면 정말 유토피아를 만나서 잘 살줄고 전부 월북한거에요, 그때 우리 어머니가 황철과 함께 월북을 해버렸어요. 그래서 (북한에) 가서 인민배우가 됐어요"



이때 월북한 양택조 어머니 문정복은 후에 북한에서 존경받는 여배우1세대로, 북한지폐에 초상이 삽입될 정도로 추앙받으며 인민배우가 됩니다. 하지만, 후에 북에 납치된 최윤희 신상옥 부부(문정복과 북에서 친하게 지냄)가 북을 탈출했을때, 이에 노한 김정일이 문정복을 숙청했다고 양택조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공식적으로는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고 하지만, 북한이 주로 숙청방법으로 쓰는 방식이 교통사고 위장이라고...



양택조 나이. 생년월일1939년3월23일생으로 올해 81세. 고향은 일제강점기 경성부(현 서울특별시)

종교는 개신교(장로교), 학력 - 서울 용산고등학교 졸업(1958년),  한양대학교 광산공학과 학사(1962년), 서울연극학교 전문학사(1970년). 양택조 소속사 - 마마엔터테인먼트.


어린시절 월북해버린 어머니에 대한 원망으로 힘든시절을 보낸 양택조는 아버지 양백명이 유명 극단(아랑극단)을 이끄는 대표였기에 20대 초반부터 함께 연극판을 돌아다녔고, 연극배우, 영화 조감독 등을 맡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과정 중에 1958년 한양대학교 공과대학에 입학했으나 아버지가 사기를 당해 집안의 가세가 기우는 바람에 결국 중퇴. 이후 1963년 드라마센터에 입학해 연기를 전공했습니다.



1965년, 이모 문정숙의 소개로 이만희 감독의 연출부가 되어 '흑맥', <만추>등의 영화에서 조연출을 맡았습니다. 

그리고 1966년, 동양방송 라디오 성우 4기로도 활동하기 시작했고, 1970년에는 영화 더빙 성우로 출발하여 텔레비전에서 단역으로 출연하기도 했고, 1981년 친구인 김원두 감독에 의해 <연분홍 치마>에서 배우로 데뷔하였습니다. 


이렇게 양택조는 20여년동안 성우생활을 했고, 42세의 나이로 뒤늦게 연기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데뷔이후 오랫동안 단역과 무명으로 드라마와 영화, 연극에 출연하였지만, 그는 '어설픈 주연보다는 당찬 조연이 낫다'고 말했다고...

1998년, MBC 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에서 '합죽이’ 캐릭터로 연기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게 되는데 확실한 조연연기를 보여주면서 큰 인기를 얻게 되고, 이후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여 명품 조연으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냅니다.


양택조 부인 이운선




양택조 - "아내와의 첫만남은 1967년. 내가 조감독 할 때에요. (제가)이만희 감독 집에 있었어요. 그런데 이만희 감독 집. 동네(왕십리)에 우리 아내가 살았어요. 그래서 거기 앞에 왔다 갔다 하는데 길에서 만났어요. 행길서 헌팅한거지 ㅎㅎ (영화배우) '문희'도 내가 길거리 캐스팅했어요. 올해 결혼 50주년이야. 금혼식을 하려해요"



이렇게 양택조가 길거리(?)에서 처음 보고 헌팅해서 만난 부인 이운선과의 결혼 생활은 걸핏하면 '버럭~'거리는 간큰남편 양택조이지만 7살 연하의 아내 이운선(양택조 부인 나이. 1946년생 74세) 또한 받아치기 선수로 만만치 않다고... 

아내 이운선이 양택조 곁에서 묵묵히 보살펴주며 살아온 세월이 벌써 52년.

긴 결혼 생활을 함께 한 이 부부는 눈빛만 봐도 서로에 대해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최근 손이 아픈 아내를 위해 손수 아침을 차리고 설거지를 하는 그의 모습에서 사랑꾼 조짐이 보입니다.



양택조 간경화 시한부 판정


양택조는 연기인생 전성기때 무리한 스케줄을 강행하다 2003년 SBS 드라마 <때려> 촬영 중, 간경화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고 연기를 중단했습니다.



당시는 첫 손자(양찬우)의 돌 무렵이었다고 하네요. 양택조의 시한부 판정으로 첫손자 찬우군은 돌잔치도 못했다고..

양택조 - "병원에서 뭐라고 그랬냐면 3개월 밖에 못 산다고 했어요. 그러니까 이제 인생 끝이구나"

양택조 부인 이운성 - "마지막에는 (양택조가) 중환자실에 들어가게 되서 각혈하고 그러고서... 가족들을 다 부르더라구요. 3개월 밖에 안남았다고"

투병 생활 중 간이식을 받아야할 때 아들, 딸, 사위 모두 간을 주겠다고 나섰습니다. 이렇게 응원해주는 가족이 있어 포기하지 않았고 이겨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양택조의 시한부 판정에 아들 양형석은 간이식을 해줍니다.

중환자실에서 사선을 넘다 아들 양형석에게 간을 이식받는 대수술을 끝에 기적처럼 얻게 된 제 2막의 삶을 살게 됩니다.

양택조 - "아들이 간 이식 수술을 해줘서 살 수 있었다"

성공적인 간이식 수술을 받은 후 제2의 인생을 살게 된 양택조는 2012년 '자기야'에 출연하여 sbs카메라감독인 아들 양현석을 스튜디오에서 직접 만나 당시의 고마움을 전하는 훈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양택조 - "하늘만큼 땅만큼 우주만큼 아들을 사랑한다"




양택조 사위 장현성


양택조 막내딸 양희정 남편은 배우 장현성입니다. 양택조의 막내 사위죠.

장현성 아내인 양희정은 장현성의 대학 후배입니다. [서울예술대학]



장현성 - "아내(양희정)와는 대학교 선후배사이다. 집이 같은 방향이라 바래다 주고 그랬다. 그러다 좀 괜찮은 것 같아서 내가 꼬셨다." 오빠가 남편이 된 케이스네요. 

장현성이 부인인 양희정과 사귈 때는 장현성과 양택조는 서로의 존재를 모릅니다.

양택조 - "딸이 연극을 전공했다. 그래서 주변이 다 연극하는 사람일 거 같아 '연극하는 사람 만나지 말라'고 했는데 딱 그런 사람을 데리고 왔더라."



처음부터 양택조가 두 사람의 연애를 반대를 했는데, 장현성을 직접 보게 된 양택조의 마음이 바뀝니다.

양택조 -"근데 몇 마디 해봤더니 센스가 있는 거 같더라 아나운서들도 마찬가질텐데 배우들도 말하는 걸 들어보면 '연기를 좀 하겠다' 그게 나온다. 함께 술을 마시다가 '너희 언제 결혼할거냐'라고 말했다. 무심코 말했는데 여러 가지 함축된 말이 돼 버렸다."

결국 장현성의 프러포즈보다 먼저 장인인 양택조가 둘의 결혼을 기정사실화했네요. 아마 그만큼 사위인 장현성이 마음에 들었다는 뜻이겠죠.



양택조는 세련된 노배우의 품격을 위해 오늘도 20년 단골 가발가게에 들립니다. 

가발을 쓴다는 것이 부끄럽다기보다 어떤 가발을 착용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오히려 자신감이 넘칩니다. 80세를 넘어 인생 후반부에선 연기뿐 아니라 음악에도 욕심을 품는다는 양택조. 

앞 으로 남은 노년을 로맨틱하고 멋있게 살고 싶다는 그의 도전은 아직 진행중입니다.


양택조 - "내가 다시 태어난다면 아마 음악을 했을 거 같아요. 그 끼를 마지막에 죽기 전에 그냥 놀판을 만들어놓으면 놀겠다 이거죠. 그냥 이게 내 소원이야" 




건강을 되찾은 양택조는 지난해 팔순 생일에 3남매는 물론 사위, 며느리 손자 손녀, 단 한명도 빠짐없이 함께 여행을 다녀왔다고 합니다. 손자들의 졸업식, 입학식은 빠짐없이 참석하는 그가 막내 사위 배우 장현성씨의 큰아들 준우군의 중학교 졸업식에서 든든한 외할아버지의 넘치는 사랑을 보여줍니다.


양택조 - "근사하게 살고 싶어. 내 일생을 살아나가는데 생활 자체가 윤활유 치듯이 부드럽게 살아가는 그런 모습. 아름다운 생각을 많이 하고 죽음을 맞이할 때는 멋있게 죽고 싶지 치사하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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